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Article/Novel

세 번째 소원


한 남자가 어두운 길에 홀로 앉아 있었다.

그는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하는지 몰랐고,

그는 행선지와 자신이 누구인가를 기억할 수 없었다.

그는 피곤한 다리를 쉬게 하기 위하여 잠시 앉은 것이다.

그리고 올려다보니, 갑자기 눈앞에 어떤 노파가 있었다.

노파는 이빨도 없이 싱긋 웃었다.

그리고 깔깔거리면서 말했다.

"이제 당신의 세 번째 소원을 말할 차례요. 무엇을 원하시오?"

"세 번째 소원?"

남자는 당황했다.

"첫 번째와 두 번째 소원도 말한 적이 없는데 어떻게 세 번째 소원을 말하라는 거요?"

"당신의 두 소원은 이미 성취되었소." 노파가 말했다.

"하지만 당신의 두 번째 소원은 모든 걸 첫 번째 소원을 말하기 전 상태로 되돌려 달라는 것이었소."

"그래서 당신은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는 거요."

"왜냐하면 모든 것이 정확히 당신이 어떤 소원도 말하기 전 상태로 되돌아갔기 때문이오." 

노파는 불쌍한 남자를 보며 깔깔 웃었다.

"그래서 하나의 소원만 남은 거요."

"좋소." 남자가 말했다.

"나는 이 얘기를 믿지 않소. 하지만 소원을 말해서 손해 볼 건 없으니까……."

"나는 내가 누군지 알고 싶소."

"재미있군."

작게 키득거리며, 노파는 소원을 들어주고 영원히 사라지며 말했다.

"그게 바로 당신의 첫 번째 소원이었소."

"좋소." 남자가 말했다.

"나는 이 얘기를 믿지 않소. 하지만 소원을 말해서 손해볼 건 없으니까..."

"나는 내가 누군지 알고싶소."

"재미있군."

작게 키득거리며, 노파는 소원을 들어주고 영원히 사라지며 말했다.

"그게 바로 당신의 첫번째 소원이었소."