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Untitle diary

넌 붙잡은 적 없었겠지만, 내가 붙들려 있으니까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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진짜 그만하고 싶어.
그렇게 무슨 소린지 모르겠단 얼굴로 보지 말고,
진지하게 들어주면 좋겠어.
 
나 연애하고 싶어.
니가 그래서 그게 어쨌단 말이냐, 어이없어 해도 좋은데
나는 정말 연애하고 싶어.
지금처럼 사랑만 하는거 말고, 연애하고 싶어. 사랑하고, 사랑받고 그런거..
그러니까 이렇게 니가 필요할 때 우리가 만나고
가끔 니가 인심쓰고 싶을 때 우리가 만나고 이렇게 지내는거 말고..
서로 보고 싶을 때 보고, 싸우기도 하고.. 그런거.
 
그래, 니가 그렇게 말할줄 알았어.
니가 나한테 그러지 말라고 한적은 없지.
너는 볼때마다 나한테 연애하라고 했었지. 소개팅도 시켜준다고 그러고..
  그치만 너 그러면서도 한번씩 나한테 연락하잖아.
그리고 내가 전화걸면 다 받아주잖아.
내 말은, 그거 하지 말라구. 하지 말아달라구.. 그 말 하는거야, 내가.
 
니가 방금 무슨 생각한거, 알어.
'그래봤자 니 맘이 어디가겠냐.
마음은 안 그러면서 말만 그렇게 하는거 다 안다.'
뭐, 그렇게 생각했겠지.
그러니까 내가 부탁하는거야. 부탁하는거라구.. 나 좀 놔달라고.
넌 붙잡은적 없었겠지만 내가 붙들려 있으니까 너도 좀 도와달라고..

너는 나 안 좋아하니까 나한테 나쁜사람되도 괜찮잖아.
내가 전화하면 받지도 말고, 메세지에 답장도 보내지 말고,
내 생일이든 뭐든, 내가 어디가서 술먹고 무슨 짓을 하든 그냥 모른척 하고,
누가 너하고 나하고 무슨 사이냐고 물으면 그냥 못된 얼굴로
아무 사이도 아닌데 내가 너 귀찮게 한다고 그렇게 말해주고..
넌 나 안 좋아하니까 그래도 되잖아.
나 좋아하지도 않으면서 나한테까지 좋은사람일 필요없잖아.
그건.. 니가 너무 욕심이 많은거잖아.

마음 떠 볼려고, 나 잡아달라고
이런말 하는거 아니니까 그런 걱정하지마.
나 정말 이제 다른 꿈도 꾸고 싶어졌어.
맨날 너만 나오는거 말고, 억울하고 속상한 꿈 말고,
정말 다른 꿈도 꾸고 싶어. 니가 도와줘야 돼..

넌 붙잡은 적 없었겠지만, 내가 붙들려 있으니까. (Narr. 초희)




From : http://skygum.net/302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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